블로그 대학살

– RSS에 등록된 블로그 삭제의 기준

온넷에서 Fish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다운 받아 설치하는 RSS 프로그램입니다. 이글루스 딴데 보내고 Fish 서비스 런칭한다고 발표했기에, 얼떨결에 꽤 인지도를 가지게된 프로그램입니다.

… 결론은, 테스트해 보고 지웠습니다. 아직은 알파 서비스 정도… 나중에 정식 버전 발표되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제겐 맞지 않네요. 남의 rss 정보에서 뭐 얻고 싶은 것도 없고(사실 다음 RSS나 네이트 통이나 Fish나, 기본 마인드는 비슷합니다. 이용자들의 검색 로봇화 작전.).

그건 그렇고, RSS 리더기 테스트하면서 opml 파일 뺐다 꼈다-하다가, 너무 많은 블로그가 등록되어 있단 생각에 정리를 좀 했습니다. 그런데, 정리하다 보니, 이건 거의 학살 -_- 수준이 되더군요.

제가 RSS를 정리하면서 세워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6개월 이상 포스팅이 중지된 곳
  • 언젠가는 읽겠지-하면서 등록했지만 3개월 동안 한번도 안들여다본곳
  • (재미없는) 개인의 일기만이 나열된 곳 – 감성이 통하지 않는 곳
  • ‘펌’만이 즐비한 곳(이런 곳은 하루에도 어마어마하게 포스트를 올려댑니다.)
  • 블로거가 버린 블로그(특히 네이버 쪽에,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 관심사가 사라진 곳

대부분 그때그때 관심사가 생겨서 서핑 하다가 등록해놓고, 관심없어진 곳이더군요..OTZ (이 넘의 변덕이란)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블로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프라인에서 알게된 친구들(성격상 못지웁니다.)
  • 꼭 필요한 정보가 정리된 곳
  • 끌리는 느낌의 글을 쓰는 사람들 

결국 결론은, 700여개의 블로그 가운데 600여곳이 삭제 당하고 101곳만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이 쓸데없는 정보 수집의 욕심은, 애꿎은 RSS 리더기만 고생시키고 있었네요.

오늘의 교훈 : 처리할 수 없는 정보는 없는 정보와 같다.

* 제목 적고 보니 왠지 선정적이네요. 요즘 읽는 책이 “고양이 대학살”이어서 붙여본 제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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