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

공존共存님의 「디워, 흥행의 이유.」를 읽다가 마지막으로 한번 언급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더 이상 언급할 영화는 아니라서… 🙂 (보면서 존 영화에 대해 여러번 언급하기가..-_-;; )

일단 디워가 어린이 영화라는 점에서는 공존共存님과 제 생각이 같으면서도, 지난 논쟁에서 평론가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달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쇼 박스는 이 영화를 어린이 영화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네티즌의 논쟁도 ‘어린이 영화’라는 것을 바탕에 깔고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 영화를 처음에는 다들 ‘어린이 영화’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어린이 영화에 700억 투자했다고 하면 난리 났을 걸요-)
따라서 애들 영화를 어른의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공존님의 의견에 반대합니다. 어린이 영화를 어른 영화로 포장해서 팔아먹은 것은 쇼박스이지 네티즌들도, 평론가들도 아닙니다.

사실 이 영화가 어린이 영화라는 것은 흥행 실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공식 카페에서 확인한 결과, 8월 26일까지 배급사 집계 800만, 전산망 집계 750만의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흥행성적이 아니라 흥행이 움직이는 모습. 8월 15일이 지나자 관객이 떨어지지만 19일까지는 나름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다가, 20일부터 5~7만으로 관객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500개가 넘는 개봉관에서 하루 5만이면, 하루 다섯번 상영 기준, 한 회에 20명 정도…가 들어온다는 말.
그렇다면 20일은 무슨 일이?
예- 아시겠지만, 초등학교 개학이 시작된 날입니다…
이상한 것은 이 영화가 만 12세 관람가-라는 사실(웃음). 제가 볼 때도 12살보다 어리게 보이는 아이들 많아 보였는데 🙂 … 관람가의 기준만 놓고 보면 어린이 영화가 아닙니다. 초등학생은 못 봐요-

그리고 평론가는 디빠와 디까를 화해시키는 사람이 아닙니다..쩝. 평론가의 역할은, 자신의 시선대로 본 영화를 비평하는 거지요. 좋은 영화인가, 아닌가- 평론가들의 관심은 당연히 그것에 집중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평론가들이 존재할 이유가 없죠. 그냥 다들 알아서 영화보면 되잖아요? 🙂 … 사실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렇다면 평론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 이건 저도 좀 고민이랍니다. 좋은 영화를 찾아주는 안내자?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영화를 다르게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자?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대체 평론가-들은 왜 있는 걸까요?

디 워 논란 속에 제게는, 그저 이런 질문만이 남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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