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떡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희생자를 자처하는 울보형 : 항상 우는 소리, 세상 탓이나 남 탓만을 해대는 사람들. 회복하기 힘든 무력감, 자기 모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 일기장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몇 사람들에게서 보인다. 블로그 전체가 우울의 장막으로 도배되어 있다.

    해결법 – 이들의 우는 소리를 들어주지 마라. 이야기를 하게 되면 시간을 정해두고 이야기를 들어주라. / 댓글을 안다는 것이 상책.

  • 끊임없이 비난을 일삼는 학대자형 : 울보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에너지를 타인에게 내뿜는 형. 남 탓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너 때문에 내가 이 모양이야!”, “네가 일만 그렇게 처리하지 않았어도!”라며 타인을 공격한다. / 일부 막장 블로거들에게서 보인다. 갔다가 인상을 찌푸리고 오는 일이 다반사.

    해결법 – 심리적 거리감을 두라. 근처에 있지 마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 만나지도 마라. / 아예 블로그에 접근도 하지 말자.

  • 지나치게 오버하며 표현하는 호들갑쟁이형 : 자신에게 일어난 작은 사건을 어마어마하게 부풀려서 말하는 이들. 미치도록 좋거나, 죽을 만큼 불행한 감정의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이들. 격렬한 감정 변덕쟁이들이기도 하다.  / 사실 블로그에선 환영받는 이들이기도 하다. 블로거는 비동기적 소통이니까. 취향이 맞고 안맞고에 따라 블로그에 대한 선,호가 갈린다.

    해결책 –  그들의 감정 굴곡에 함께 빠져들지 말아라.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라. 굳이 이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라. / 예민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부풀려 까대는 사람들이 있다면, 원래 상관하지 않는 것이 낫다. 애당초 글을 쓴 목적이 ‘자기표현’에 있는 탓이다. 댓글이나 트랙백을 걸 경우 정확한 논리로 응하라.

  • 너무 원기 왕성한 수다쟁이형 : 얼핏보면 재밌고 화제도 많지만, 그치지도 않고, 남의 얘기는 들어주지도 않으면서 자기 말만 하는 수다쟁이들. 자신의 의견, 농담, 상태에만 관심있고, 자신이 주목받는 것에만 관심있는 사람들. / 댓글이나 타인의 대한 반응은 전혀 없고, 자신에 대한 찬사에만 관심 있는 블로거들도 분명 존재한다. 나쁜 글이 달리면 바로 지워버린다.

    해결책 – 뚜렷하게 의사를 표시하라. 친절하지만, 분명하고 중립적인 태도로 대하라.

  • 부정적 집단 에너지를 가진 군중 : 사람들이 모이면 에너지가 생긴다. 그것은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다. 그것이 긍정적일때는 즐기면 된다. 하지만 서로 부조화를 이루는 경우가 문제. / 블로그 논쟁이 대표적. 논쟁은 진행되지 않고 서로에 대한 까대기에만 급급한, 또는 상대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해결책 –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근처 커피샵에라도 들어가 차 한잔 하며 머리를 식히자. 즐거운 상상을 해보자. / 논쟁에 대해 입장 정리하는 식으로 논쟁과 선을 긋고, 더 이상 논쟁과 상관없는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 블로그 전쟁에 끼지 말라. 입장 표명 정도면 충분하다.

  • 비의도적인 에너지 도둑 : 아픈 가족, 죽은 애완 동물, 사업에 실패한 가족, 실연당한 친구… 어쩔 수 없지만, 우리를 의기소침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있다. / 블로그에서 알게 된 소중한 친구와 멀어지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닉네임을 스팸 단어로 처리하거나, 내가 쓴 댓글들이 이유없이 지워지는 경우. 나를 비방하는 사람들이 생긴 경우.

    해결책 – 폭발하기 전 5분간 생각을 정리하라. 산책을 하고 휴식을 취하라. 즐거운 영화를 보라.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보호 받아라. 딴 일을 하라. 굳이 하나하나 반박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

3. 그렇지만 에너지 흡혈귀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부단히도 블로고스피어에 떡밥을 던져댄다. 그 떡밥을 물었다가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떡밥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방법은 위에 적었지만… 제일 간단한 방법은 딱 하나다.

무시하라.

댓글을 적지도 말고, 관련 글을 쓸 필요도 없다. 자꾸 물면 배 부른 것은 낚시꾼 뿐. 먹은 떡밥 뱉어 놓고 나오는 것이 최선이다. 떡밥에 물렸다고 나도 화내면, 결국 그 부정적 에너지가 쌓이고 쌓여서 블로고스피어의 흐름을 이상하게 만든다. 내 편이라고 추천 누르고 내 편 아니라고 스팸 신고 누르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모두 나빠진다.

주목 받아야 할 것들이 주목 받지 못하고, 모두 싸움 구경만 하게 만든다. … 그러니까, 떡밥이다 싶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시하자.

4. 그런데 써 놓고 보니, 나는 에너지 흡혈귀 아닌가..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그래도 흡혈귀는 아니고, 아직은 모기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아아, 좀 더 착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어요.

결론 : 떡밥 물지 말자. (이 한마디 하려고 쓴 글)

 

좋은 운명을 끌어들이는 포지티브 에너지
주디스 올로프 지음, 김소연 옮김 / 한언출판사
나의 점수 : ★★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나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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