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우클릭을 왜 막으세요?

코케빵

다른 분들의 글을 읽다가 생각난 김에 몇자 적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시는 몇몇 분들이 “남의 글을 퍼왔으면서” “마우스 우클릭을 막아, 남들은 퍼가지 못하게 하는” 행태 때문에 비웃음을 사시는 것 같은데… 뭐, 비웃을 만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네이버 블로거-전체가 욕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그로 인해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비웃음 거리가 되는 건…어쩔 수 없죠. -_-;;;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마우스 우클릭을 왜 막아놓을까요? 심오하게 심리학적, 철학적 문제를 따지기엔 관심도 없고 능력도 안되지만, 결국 “자기인정” 욕구의 발로이겠지요. 퍼온 거라고 해도 “검색해서 퍼오느라 나 고생했다- 그런데 니들은 그걸 쉽게 가져가냐?”라는 심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쓴 글을 남들이 맘대로 퍼가서 자기 글인양 행세하는 것도 속상할테고…

그렇지만, 우 클릭을 막는 것은 나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글쓴이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란 말입니다.

정보는 널리 퍼져야 합니다. 널리 퍼져야 의미가 있고, 힘이 생기고, 글쓴이에게도 명예가 돌아갑니다. 그렇지만 우클릭을 막는 것은, 이런 배포-와 확산 행위를 막지 않을까요? 어차피 강제 해제해서 퍼갈 사람은 다 퍼가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로 인해 몰래몰래 숨어 버리겠지요.

어차피 저작권은 자기가 쓴 순간부터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 누가 자기 글을 퍼가서 행세한다면, 그때 정당한 권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뭐, 몇몇 기자분들은 블로그 글을 보도자료쯤으로 취급하는 행패를 부리긴 하지만…(웃음).

하지만 우 클릭을 막아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꽤나 불편해지게 됩니다. 앞서 말한 배포와 확산을 막는 것은 물론, 다른 블로거들과의 소통도 막아버리게 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저도 글쓸때 필요한 사진 자료 찾다가, 네이버나 다음에선 하도 저장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사람들이 많아서, 이젠 그냥 플릭커만 이용합니다(플릭커에선 CCL 적용된 이미지만 검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남의 글 옮긴 분들은 그냥 그 제목으로 웹페이지 다시 검색하면 대부분 나옵니다.

불편하면서도 아쉬운 것은, 그 글을 인용해서 포스팅할때, 우클릭 막아놓은 분들의 글은 인용하지 않게 된다는 것. 뭐,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생각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달까요. 쓴 글을 인용해서 다른 반박하거나 다른 내용을 덧붙이고 싶은데, 드랙이 안되니 인용할 수가 없습니다. 일일이 상대방 글 내용 다시 타이핑할 만큼 시간이 많지도 않구요. 결국 인용 포기하고, 그러니 당연히 트랙백도 포기하고, 아예 그 블로거에 대해선 이야기할 생각을 잃어버립니다.

더 심한 것은 티스토리의 우클릭 방지 플로그인. … 아놔, 트랙백 주소도 복사할 수 없게 막아버리면 어쩌라구요..

뭐, 결론적으로, 우클릭 막는 것은 쓰는 사람 맘-이긴 합니다. 누가 뭐래라 할 일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소통의 기회를 절반쯤 막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 장기적으로 봤을땐, 글쓴이 자신에게 손해가 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여러 평론가들, 기자들, 학자들-이 왜 이글루스에 둥지를 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이건 제가 제게 던지는 개인적인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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