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마계, GOC4를 하다가 든 생각


얼마전 신천마계 컬렉션이 발매되었습니다. 예전에 발매되었던 GOC 시리즈 4편, 5편인 ‘신천마계’와 ‘이디스 메모리즈’, 두 게임을 하나로 묶은 베스트판입니다. D&D 택틱스의 악몽을 뒤로 하고 새로 구입해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몰라서 헤맸는데, 조금 익숙해지고 나니, 딱 삼국지+퍼스트퀸4(어떤 분에겐 랑그릿사) 더군요. 퍼스트퀸4는 정품으로 구입했음에도, 어떻게 해야할지 적응하지 못해서 포기했던 게임중 하나였는데…-_-;; 뭐, 이 게임도 그리 친절한 게임은 아닙니다. 튜터리얼도 없고, 직관적으로 플레이하기에는 조금 인터페이스가 어렵습니다. 게이머즈 2006년 1월호에 공략이 실렸다고 했는데, 게임잡지 정리기간중 폐기해버려서…ㅜ_ㅜ

그래도 어느 정도 삽질을 하고나니, 꽤 재밌네요. 삼국지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죽자살자 붙잡고 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돈 벌 구석이 별로 없어서, 무장들 계속 월급을 못주니 충성도 떨어지고, 지나가는 도적들 한테도 장수들이 잡혀 죽고..의 연속이었지만- 나중에 점점 익숙해지고 나니, (이런 게임들이 흔히 그러하듯) 남는게 돈이요, 장수가 되버렸습니다.

충성도 낮은 장수들에겐 아이템주며 달래고, 강한 무장들 중심으로 적의 요충지에 파견하고, 길목의 성을 중심으로 침입해 오는 것을 막고, 상업도 개발해서 세금 꼬박꼬박 올리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뭐랄까, 내가 지금 대체 뭔 짓을 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성과 성의 길목을 끊어서 장수들이 다굴로 덤비지 못하게하고, 금주 기술로 적의 상업도를 떨어뜨려서 돈 벌지 못하게 하고, 돈 못주니 충성도는 떨어지고, 충성도 떨어진 장수들 꼬드겨서 우리편으로 만들고, 힘빠지고 돈도 없는 상대들 센 장수 몇명으로 몰아부쳐 박살내고, 텅 빈 성에 들어가 빈집털이하고, 장수가 너무 많으니, 능력치 약한 포로들은 결국 다 처형하게 되고(해방시키면 간간히 도적이 되어 길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비록 내가 안하면 남이 침략해 온다지만, 세계정복(?)하나 하겠다고 배신때리게 만들고, 배곪게 만들고, 사기치고, 돈 못 벌게 하고, 필요없다고 죽여버리고, 다굴 놓고… 아무리 게임의 세계라지만… 이거 참…-_-;;;  게다가 약하단 이유 하나 만으로, 귀여운 인어공주 아가씨를 처형-_-해야만 했을때(새로 생긴 포로가 능력치가 너무 좋았습니다.)는… 나란 인간에게 조금 환멸을 느꼈습니다.

돈과 힘만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이 게임 세계에서
뭔가 세상의 어두움을 알아가는 기분이네요. ㅜ_ㅜ 아 놔- 착하게 살고 싶단 말입니다…

  • 신천마계_게임스팟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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