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있나요?

플리커는 알게 모르게 재미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사진을 쉽게 공유하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사진을 통해 관계를 맺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그중 ‘그룹 풀’은 가입한 회원들끼리 비슷한 주제의 사진을 올려놓는 게시판입니다. 보통 ‘서울’이나 ‘프리티벳’ 같은 주제별로 분류가 되는데, 오늘은 재미있는 그룹 풀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What’s in Your Bag(네 가방 안엔 뭐가 들어있니?(링크))” 그룹 풀입니다. 말 그대로 가방 안에 들어 있는 것을 꺼내 보여주는 사진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가방 엿보기..란 것이, 은근히 -_-;;; 재미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 사람들-가방이나, 카메라 가방-같은 경우에는 말이죠. 그럼 한번, 몇몇 사람들 가방만 소개해 볼까요?

* 사진은 CC 허락된 사진들만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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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ieee’의 가방은, 제가 아는 여성들의 가방과는 다르게, 심플합니다. 빅백에 찹스틱, 마스카라, 펜, 노트, 소설책, 머리끈, 휴대폰, 코르티졸(응? 이건 왜?), 열쇠, 선그라스, 아이팟 팻에 가죽 지갑! … 뭔가 영화 주인공들이나 들고다닐 가방 내용물 같습니다. -_-;

이 분은 뭐하는 사람일까요? … 정말, 저 앞의 물건들이 저 작은 가방에 다 들어간단 말입니까? 물론, 이것이 제가 아는 여성의 가방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보고 또 봐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ㅜ_ㅜ

어떤 면에선 굉장히 평범한 가방 내용물입니다. 하지만 저 넘의 아이팟-_-은 빠지는 곳이 없군요. 선글라스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약이 들어있는 작은 가방도, 읽을 책도 꼭 한 권씩 들어있습니다. 스낵을 챙기시는 분들도 많고… 다들 이런 걸까요, 아니면 사진 찍는 거라서..(응?)

왠지 나 공대생…하고 주장하는 가방입니다. 우산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저 물병을 보세요! (응?) 게다가 공구셋트에 마우스, 어댑터, 무선랜 어댑터, 노트북까지!! … 그런데 ‘포커 카드’와 5M 줄자, 여분의 잉크 카트리지는 왜?(이건 벽에 먹줄 그릴때 쓰는 건데..) … 아이팟 나노야 당연하지만, 몰스킨 다이어리 2권에 필통, 별도의 메모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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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게, 왠지 남자들의 가방은 다들 비슷하네요. 그렇지만 이 분은, 나이프에 로프-_-; 여름용 재킷이 특징이네요. 그 밖에는 뭐 남들 다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과 USB 메모리와 아이팟과 아이팟과 아이팟과 아이팟과 아이팟…이랄까요.

캐릭터 제품으로 도배한… 가방 내용물도 있습니다. … 그런데, 정말 저 많은 것이 저 작은 가방에 다 들어가나요? 여자들 가방은 동짜몽 주머니…

반면, 남자의 노트북 가방도 절대 만만치는 않습니다. 노트북 가방에 디카, NDSL, PDA 폰및 각종 충전기까지, 저 많은 것들이 하나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어깨가 빠집니다! (응?)

사실 저 가방들 말고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가방은 굉장히 많습니다. 저 그룹 풀엔 무려 만명이 넘는 사람이 가입해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남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는 것은, 호기심과 동시에 안도감을 줍니다. 그러니까, 남들은 이렇게 사는 구나-하는 호기심 충족과, 남들도 나랑 별로 다를 바 없구나-하는 안도감을.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그러기 쉽지가 않은 것이 세상입니다. 내가 내린 판단이 언제나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우리는 그래서 타인의 모습을 필요로 합니다.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을때 안도하고, 남들이 나와는 다를 때 불안감을 느낍니다. … 살아가면서,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모습.

신기한 것은, 외국 사람들이 저-또는 제 친구들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분명히 보이긴 한다는 사실. 일단 아이팟-_-의 상용화 문제는 둘째치고, 약-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특히 여성분들의 거의? 책과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많습니다. 디지털 기기는 남녀를 안가리고 대부분, 최소 2개씩은 들고 다니는 듯(아이팟 + 휴대폰)합니다.

의외로 아이폰이 있으면서도 아이팟을 함께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많군요. 그리고 재밌는 것은, 전체 통계를 내보진 못했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페이지까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남자들은 주로 노트북 가방이나 카메라 가방을 공개하는데, 여성분들은 정말 자기가 들고 다니는 백을 공개합니다.

에…그럼 이맘때쯤, 예의상 제 가방도 공개해야겠지요? –; 전 일단 가방을 3개를 씁니다. 평소에는 KAMP에서 나온 슬림형 백팩(선물 당첨)을, 노트북을 들땐 만다리나 푸대자루형 백팩(동생 출장갔을때 선물)을, 가볍게 이고 나갈땐 유니클로에서 세일할때 구입한 사이드 가방을.

▲ KAMP의 슬림형 백팩. 일반 배낭 사이즈의 절반 넓이입니다.
방수가 안되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더운 여름에는 제격.

안의 내용물은 뻔합니다. 책 두권, 아이팟 나노, 아이리버 P10, 휴대용 칫솔, PSP, 산요 작티, 펜 2개, 몰스킨 다이어리, 이어폰, 그리고 잡다한 물건(카드 리더기, 여분의 밧데리, 휴지, 여분의 메모리 카드, 펜, 휴대폰 젠더, 북마크 등)이 비닐에 쌓여있는 작은 가방 하나(지난 촛불 집회 이후 비닐로 싸서 다닙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가방 속은 어떨까요?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혹시 시간 나신다면, 제 것도 보셨으니 -_-; 여러분 가방도 한 번쯤, 보여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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