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때문에 임신도 못한 여성?

미국에서, 광우병 관련 규정 때문에 인공수정을 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쥴리 페터슨이란 여성이 정자 은행을 통핸 인공 수정을 신청했으나, 막상 인공 수정 시술을 받으려고 찾아갔을때 ‘자신이 선택한 정자’가 폐기처분된 사실을 알게됐다고 합니다.
미 보건당국은 2005년(캐나다와 미국에서 광우병소 발견) 5월 이후, 인간 광우병이 전염될 것을 우려해, ‘정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유럽산 수입 정자(?)를 모두 폐기처분 했다고 합니다. 대상은 1980년대 이후, 영국이나 프랑스에서 3개월 이상, 유럽에서 5년이상 산 사람의 정자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유전자(파란 눈, 금발 머리 등)를 가진 정자를 통해 인공수정을 하고 싶었던, 많은 여성들이 당혹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 미국의 수입 규정 때문에, 덴마크에 날아가 자신이 원하는 정자 기증자로부터
인공 수정을 시도한 쥴리 페터슨(사진 : 워싱턴 포스트)

미국은 이민자가 많은 나라인 만큼, 자신이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찾으려면 유럽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아야만 했던 탓입니다. 이 때문에 아예 유럽에 가서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과 금액이 상당히 드는 일이지만, 좋은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은 세계 어디나 다르지 않은 탓입니다.

물론 정자를 통해 인간 광우병이 생긴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런 사례 역시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턴 버지니아 의대의 제이콥 메이요 교수는, 그런 조치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당신은 다음 세대의 안부를 걱정해야 합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안전을 위해, 가능한한 안전한 것을 원한다고. 그리고 우리는 어떤 위험 가능성이라도 없애기를 원한다고

You have to worry about the next generation. … I thinkmost people would tell you they want this to be as safe as possibleboth for themselves and their offspring, and they’d want to eliminateany possible risk.

인간 광우병을 우려해, 유럽에서 수입된 정자까지 폐기시키는 것이 얼마나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인공수정이 미국에선 어느 정도 보편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먼저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3자로 이 논쟁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에겐, 굉장히 서글픈 감정을 안겨다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에선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어떤 가능한 위험요소라도 제거하려고 합니다. 거기에는 정자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똑같은 이유로, 우리는 한국에 미국산 쇠고기가 분별없이 수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백만이 모여 촛불도 들었고, 수도 없이 논쟁을 벌이며 싸웠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이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정부에게 ‘(과학적이지 않은) 무지몽매한 국민’ 취급을 받아야만 합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업체에서 위험이 발생해도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믿으라고만 합니다. … 대체 이 나라의 정부는, 어느 나라의 정부인 겁니까.

About Author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