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카페 붐이 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다들 뭐가 그리 20세기가 그리운 지, 이런저런 콘셉트로 카페를 열었죠. 이번엔 VHS… 그러니까, 예전에 집에서 영화 볼 때 필요했던 비디오테이프를 콘셉트로 한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은 탄펜톤. 위치는 도쿄 시모키타자와 근처입니다.
탄펜톤이란 이름은 한자로 短編屯, 단편(短編) 모음(屯)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에 오면 실제로, VHS 테이프를 비디오 플레이어에 삽입해, 단편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영화감독 하야시 켄타로와 스즈키 켄타.
단순히 20세기를 회상하는 카페가 아니라, 영화 제작자와 관객을 연결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구든, 10~15분 사이의 짧은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생각했다고.
VHS라는 매개체를 택한 이유는, 음악 카페에서 레코드판이나 CD를 듣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합니다. 스트리밍 시대, 플랫폼에서 들이미는 영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자신이 직접 영화를 고르고, 플레이해서 보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영상을 보는 행위에, 다시 의식을 불어 넣습니다.
다음번에 도쿄 시모키타자와에 가면, 한번 들러보고 싶은 카페입니다. 언어 번역은 되어 있지 않겠지만, 왜인지 종업원에게 ‘일본어 몰라도 볼 수 있는’ 작품을 골라달라고 하며, 이것저것 추천해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뭐 꼭 여기에 들리지 않아도, 시모키타자와가 워낙 재미있는 동네이기도 하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탄펜톤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