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더니 오늘 지만원이 글을 또 올렸습니다. 거참, 겉으론 우는 소리하고 있지만, 속으론 관심받게 되서 기쁘단 것이 너무 절절하게 드러나서, 조금 안쓰럽네요. 그런데 어쩌면 좋을까요. 사람들이 관심있는 것은 ‘문근영’이지 지만원이 아닙니다. 불쌍한 사람. 불쌍하긴 한데, 너무 구리네요. 정말, 나이먹고도 이렇게 찌질해 질 수 있구나-
한국 우파는 여러모로 불쌍한게, 한나라당 집권 이후 자기 세상이 온 것처럼 설치더니, 막상 하는 것보면 너무 찌질합니다. 기껏할 줄 아는게, 사람 어거지로 몰아낸 다음 자기네 사람 앉히기, 이전 정권 탓하기, 부자 정당 티내기…정도니. 아는 것은 오직 남탓과 오해란 변명뿐. 어쩜 이렇게도 사람이 없을까, 싶습니다. 어쩜 이렇게도 다들 구질구질한지.
어쩜 이렇게, 예쁘고 쿨-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을까-
소위 ‘연예인 엑스파일’이란 것을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요? 그 파일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알겁니다. 그 파일 안에서 나쁜 소리 안나오는, 좋은 이야기만 나온 연예인이 딱 한 명있다는 것을. 그게 문근영입니다. 그런 문근영이 좌파다? 정말이라면 좌파들이 쌍수들고 환영할 일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여기서 잠깐, 오바마를 지지했던 콜린 파월의 말을 패러디 해보겠습니다.
저는 또한 지만원씨뿐만 아니라- 우익 악플러 들이 말하는 내용이 불편합니다. 그들은 “문근영은 빨치산의 후손이니, 좌파일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합니다. 정확한 답은 그녀가 좌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현재 배우이며, 오래 전부터 배우였습니다. 특정한 정치적 이념을 드러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 올바른 대답은 “만일 그녀가 빨치산의 후손이라면? 이 나라에서 빨치산의 후손인 게 뭐 잘못된 것입니까?”라는 질문이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 그런 것을 문제 삼는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닙니다.”라는 것입니다. 빨치산의 후손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까?
만약 빨치산이었던 할아버지를 둔 7살짜리 아이가 인기 가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잘못된 일입니까?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은 문근영이 빨치산의 후손이고, 좌파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던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가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문근영은 바른 일을 했고, 그녀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그것이 만약 빨치산이었던 할아버지의 영향이라면, 우파들은 혀 깨물고 반성해야죠. 지금까지 ‘우파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지난 몇 년간 모 연예인은 익명으로 수 억을 기부해왔다.’라는 것, 본 적도 없지 않나요? 정말 부끄럽지 않으세요? 빨치산만도 못한 우익이란 것이 말입니다.
그렇지만 문근영양은 대인배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길. 당신들이 아무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짓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겁니다. 🙂 그동안 그녀가 해왔던 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당장 한 단체에 기부한 돈이 6년동안 8억5천만원이었습니다. 당신이라면 할 수 있나요? 🙂 .. 장담컨데, 김장훈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무이할 겁니다.
지만원을 비롯한 여러 님들, 사랑 받으려고 참 애쓰셨습니다. 🙂 그런데 그거, 사랑 아니거든요. 비웃음과 조롱입니다. 비웃음과 조롱도 간절하셨나요? 축하드립니다. 🙂 그런데 왠지, 비웃음과 조롱마저도 아까워지네요. 이제 그런 것도 없을 겁니다. 시간이 아깝거든요. 이럴 때 흔히 하는 말이 있지요. “저 촌충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고.
저들에게는 일말의 관심도 아깝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신경쓰지 말자구요. 어차피 세상에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는 거지, 정도로 관심끄고 넘어가줍시다. 왜 돈들이고 시간 들여서 촌충에게 관심주는 일을 하냐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