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을 기억하시나요?

몽당연필, 모르시는 분은 안계시죠? 🙂 예, 연필을 쓰다보면 더이상 손에 쥐지 못할 정도로 작아지는데, 그렇게 작아진 연필을 몽당연필이라고 부릅니다. 저도 어린 시절엔 몽당연필을 사용했었습니다. 한번 물건을 사용하면 끝장날 때까지 -_-; 사용하는 버릇은 지금이나 어릴 때나 하나도 다르지 않아서, 몽당연필도 잘 버리지 못하곤고 했었습니다.

사실, 알기는 다들 알지만 요즘 어디가서 보기 쉬운 물건은 아닙니다. 요즘 연필 쓰시는 분들 많지 않거든요. 필요하다고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물건도 아니고… 그래서 친숙한 사람에겐 한없이 친숙한 물건이면서도, 안쓰는 분들에겐 한없이 낯선 물건이기도 합니다. 저라고 몽당연필과 가까운 사람은 아니었는데… 방안을 정리하다보니, 예전에 쓰다모아뒀던 몽당연필들이 보이네요.

▲ 먼지 쌓인채 굴러다니고 있던 몽당연필통

▲ 올망졸망, 예쁘게도 모여앉아있습니다.

▲ 동아연필, 1983년이라고 적혀있네요.
…동아연필 아직도 나오나요? 예전에 동아 더존-이던가..잘 썼었는데..

▲ KFC 연필입니다. 처음에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불렀었죠.
첫번째 체인점이 오픈했을때 사은품(?)으로 나눠준 연필.

▲ 88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가 그려진 연필도 있네요.

▲ 보통 몽당연필은, 버리는 볼펜 몸통에 깍지끼워 쓰고는 했었습니다.
그러나 잘 안들어가면, 뒷부분을 조금 깍고서 끼우면.. 잘 들어갔지요-

▲ 뒷부분이 질겅질겅 씹힌 연필이 많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뭐 씹는 버릇이 있어서 그렇습니다…ㅜ_ㅜ

얼마전부터 다시 연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00% 연필만 쓰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써보니 손에 잡히는 맛이나, 사각사각 적히는 맛이 참 좋습니다. 간편함에 밀려 잊어버리고 있었던, 어떤 ‘감촉’을 다시 맛보는 기분입니다. 그런 와중에 몽당연필을 다시 보게 되니, 반갑네요… 🙂

그러고보니 예전엔, 정말 버리는 게 하나도 없었죠. … 다 쓰지도 않았는데 버리거나, 밥 남기면 무척 많이 혼나기도 하고… 싫든 좋든, 점점 더, 버리는 게 하나도 없었던 시대로 되돌아가야만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 어떻게 살면 좋을까요… 많이 많이,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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