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무심한듯 쉬크하게, 처녀 애호가 까기

그럴수도 있지. 암, 신부감으론 처녀가 딱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그거야 자기 맘이지. 그걸 누가 탓하리. 그렇지만 남들 다보라고 글을 썼다면, 그건 다른 문제. 맞지? 🙂 그럼 간만에… 무심한 듯 쉬크하게, 떡밥 한번 물어볼까나. (정말 간만의 입질이네…)

우선 처녀 애호가의 주장을 한번 살펴보고, 그 주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자.

1. 비처녀랑 결혼하면 뻐꾸기 아빠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① 섹스하면 임신할 확률이 있다.
② (결혼전) 섹스 해 본 여성은 딴 남자의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다.
③ 따라서 뻐꾸기 아빠가 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잘못된 논리적 비약의 오류.
비슷한 오류를 담은 주장으로 ‘섹스 해 본 남성은 여러 여자에게 아기를 낳게 할 확률이 높다’가 있음. 따라서 기각. 아니라면 근거 제시 요망.

2. 비처녀는 당신을 물주로 생각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① 다른 남자와 경험해본 여자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경우는 적을 것이다.
② 그런데도 당신과 결혼했다면, 그건 당신의 재산 등등이 탐난 것이다.

잘못된 전제의 오류.
즐거운 성경험이 있는 사람이 고자나 불감증인 사람을 사랑할 경우는 적을 것이다. 그런데도 고자나 불감증인 사람과 결혼했다면, 그땐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 암-

…저 주장을 긍정하게 되면, 혼전순결 개념이 없는 다수의 국가(미국, 일본, 프랑스…등등)들에선 사랑하는 부부가 거의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됨. 따라서 기각.

3. 오르가즘을 아는 여자는 바람도 많이 필 것이다.

① 오르가즘을 아는 여자는 평생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② 남편은 잘해봐야 2년밖에 성적자극을 줄 수 없다.
③ 당연히 아내는 다른 남자와 바람피며 그것을 찾을 것이다.

저 논리에서 여자를 남자로(남편과 아내도) 바꿔봐라 -_-;; 유감이지만, 이건 남자들이 바람필때 쓰는 논리다. “나, 마누라는 사랑하지 않는다능~ 젊은 니가 더 좋다능~” … 물론, 대부분 거짓말이다. 부부 = 성생활이 가능한 관계-로만 생각할 경우 나올 수 있는 공식.

어째 계속 읽다보니 ‘사랑 = 나랑만 섹스’…의 기본 전제가 밑에 깔려있다? 아무튼 역시 잘못된 전제의 오류. 따라서 기각.

4. 비처녀 아내는 어려움에 부딪쳤을때 남편과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가 약할 것이다.

① 오르가즘을 알면 남편에게 지고지순하지 않다.
② 그런 여자는 남편이 고자가 되면 이혼을 요구할 것이다. (왜냐? 오르가즘을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③ 그리고 고자는 이혼 사유가 된다.
④ 현대 사회에서 남자는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영구적, 일시적) 고자가 될 확률이 높다.
⑤ 그 경우 여자는 바로 이혼을 요구할 것이다.

고자 = 이혼…의 오류. … 대체 왜 이리 고자될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득 내포하고 있는 건지. 근처에 고자라고 이혼당한 친척이라도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살포시 접어두자. 어차피 무심한듯 쉬크하게 까는 글이니…

이 주장의 배후에는 ‘오르가즘’에 대한 환상이 자리잡고 있다. 그거 한번 맛보면 영영 헤어 나올수 없는, 어떤 마약 같은 것처럼 여기는. “나를 당신의 노예로 부려달라능 헉헉”하는식의 저급 포르노적인 환상. .. 꿈깨라. 그런 거 없다. 아무튼 기각.

5. 결정적으로 처녀와 결혼하는 문화권보다 비처녀와 결혼하는 문화권이 다들 이혼율이 높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일본보다 높다. 아시아 1위고 OECD 가입국가 3위다. 98년이후 한번도..이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유감이지만 이는 처녀, 비처녀와 별 상관없는 문제다. 1995년 이혼율은 1980년에 비해 4배가 증가했고, IMF 이후 이혼률은 95년에 비해 1.8배가 늘었다.

이 주장의 논리대로라면 80년에 비해 95년의 비처녀 비율이 훨씬 높아야 하는데, 내 기억으론 저때까지만 해도 혼전 성경험률은 80년이나 95년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이후야 시대 변화와 함께 성의식이 함께 변화한 거고… 근거 없으므로 기각.

비처녀랑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 이 글에서 나타나는 논리, 전형적으로 남자들이 영계를 찾는 논리다… 그리고 이 논리의 배경에는, 오르가즘(또는 성생활)에 대한 환상과 ‘내가 상대방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일종의 고자 컴플렉스가 함께 자리잡고 있다.

…그렇지만 사랑 = 성생활 아니다. 부부 = 합법적 성생활도 아니고. 백날 오르가즘 안겨줘도 갈 사람은 가고 아무리 고자라고 해도 남을 사람은 남는다. 그거 중요하긴 한데, 그렇게 자기 인생 걸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다. … 게다가 은연중에 전제되어 있는 ‘처녀랑 결혼하면 그 처녀는 오르가즘을 모를 것’이란 건 대체 어디서 유래한 발상인지.

유감이지만, 위 다섯가지 주장은 결혼하기 전 비처녀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결혼하고 오르가즘을 맛본 사람들에게도 다 해당될 수 있는 주장이다. … 평생 처녀랑만 살래? 손만 잡고 잘래? … 아님 고자던가. 아무튼, 이런 거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역시 인터넷은 10살 이상만 쓰게 해야해(feat. 버벌진트)’.

* 자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상관없는데, 남들 다 보는데 글 쓰면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든 말든 니들이 무슨 상관?’ 따위의 말은 하지 말기를. 1. 우선 우리는 니가 어떻게 생각하든 그거에 관심 기울이고 싶은 생각 없었고,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가 남들에게 보이게 글을 썼다면 예의는 갖추길. 남들이 다 보는 곳에 말도 안되는 소리 써놓고 ‘내 블로그에 내가 뭐라든 니가 무슨 상관?’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디서 배워먹은 예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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