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상처 받지 말아줘

1.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우리가 원하는 세상, 정말로 행복한 세상이 온다면.. 그래서 서로서로 보듬어주며 좋은 말만 하며 사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하고…

그래, 싸우는 것은 나쁘지 않아. 잘게나눈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을 막기도 하지. 오해는 빨리 푸는 것이 낳아. 오해를 가슴에 앙금처럼 남기면서 뒤에가서 서로 호박씨 까는 것보단 낫지. 때론 싸움을 통해서 서로 커나가기도 해. … 세상 어딜가도 그건 그리 다르지 않아.

하지만 말야… 싸우려면, 제대로 싸웠으면 좋겠어.

2. 많은 글에는 감정이 담겨 있어. 그래, 그 녀석들의 글은 차라리 솔직한 편이지만, 편협해(숨겨진 것을 드러내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 쪽의 입장에서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위험하거든. ). 뭐, 어차피 이 글도 편협해 질 수 밖엔 없는 거지만.. -_-; (미안, 나는 싸움 말리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아. –;)

제발 부탁하니, 누구도.. 넘겨짚지 말아줘.

그 사람은 이러이러해서 이랬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에게 직접 물어봐. 이봐, 추측 기사는, 진실 여부를 떠나서 명백한 오보란 말야… 더 위험한 것은, 그렇게 넘겨짚으면서 자신만의 눈으로 여과해서 본다는 거야. 파란색 필터를 통해본 세상은 파란색이 되는 것처럼, 자신이 보는 관점과 자신이 이해하려고 하는 쪽으로 그 사람의 모습이 어느새인가 맞춰져 버려…

그 가운데 무엇이 진실인지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거든.

…그런데 알고 있을까. 그렇게 넘겨짚은 모습에는, 자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거울을 본 것과 다름 아닌 거야…

3. 그리고 부탁할께. 제발 다치지 말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이 있어. 그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 개미의 세계에선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것이 곧장 전체 개미들에게 논의가 된다고. … 그런게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뭔질 아니? 그것은, 그 의견을 냈다고 해서 그에게 처벌이 내려지거나 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야. 물론 개미와 인간의 세계는 다르지만…

제발 부탁하니, 서로의 얘기에 상처입지 말아.

상처주는 말을 하지 말란 것이 아냐. 상처를 입지 말란 거야. 곰곰히 돌이켜봐. 진실, 또는 이미 존재했던 행동은 바뀌지 않아. 단지 그것을 읽어내는 방법의 차이일뿐. 언제나 진실이야. 서로 다르게 읽어냄을 인정한다면, 상처 받지 말아. 다를 뿐이니까. 상처 입으면, 그 상처의 아픔 때문에, 자꾸만 이야기는 엉뚱하게 흘러가. 중요한 줄기는 남겨두고, 자꾸 가지에만 신경쓰게 돼…

4. 너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었지. 변명이 긴 사람을 싫어한다구. 그렇다면 너도, 변명을 하지마. 탓하는 것이 아냐. 너 뿐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에게 하는 부탁이야. 그냥, 미안해. 또는 그건 잘못이었어. 이 한마디면 충분한 거야. 그 다음에 제발, “하.지.만” 하는 토는 달지 말아줘.

미안하단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거라면 처음 몇마디면 충분해. 나중의 이야기가 진심이라면, 아예 처음의 몇마디를 하지 말고 시작하라구.. 그건, 슬쩍 착한척 하려는 거니까. 그 누구이든, 자신이 뱉은 말에는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하는 거야.. 그게 말의 무서움이라고.

5. 그리고 친구들, 부탁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아.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알고보면 누구의 탓이다라고 생각하긴 쉬워.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탓이 아냐.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야. 자신의 안에서 시작해 밖을 봐야해. 외부든 내부든, 탓을 한다고 해서 무엇인가가 잘못된 지금의 상황이 바뀌진 않아.

중요한 건 그거야.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6. 우리는 서로를 몰라. 그러니깐 말야, 우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큰 소리로 얘기할 순 없을까. 조금만 더 솔직하게, 그렇게 얘기할 순 없을까. 우리는 모두, 서로를 만나가며, 서로의 맘에 작은 세상을 키워. 그 세상에는, 내게 문자를 보내주는 네가 살고 있고, 네게 어리광피는 내가 살고 있어.

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잊어버리고 사는, 그런 작고 작은 우리들이. 맞아. 우리는 너무 자주 잊어 버려. 우리들 가슴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우리가 살아가며 힘이 되주었던 친구들을. 바로 내 안에, 내 곁에 있는 누군가를. 그리고 가끔씩은, 너무도 가까이 있는 누군가를 찾지 못해, 외로워 울 때도 있어.

하지만 말야, 잊으면 안돼. 슬픈 일이 있을 땐 큰 소리로 울어보는 것처럼, 기쁜 일이 있을때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살아가던 세상에서, 내 안의 작은 세상에서, 날 기억하고, 마음 쏟아주던 그 누군가가 들을 수 있도록. 솔직하게 웃고, 솔직하게 울어야해.

누구도 너를 몰라. 너를 알 수가 없어. 그러니 솔직하게, 맘을 보여줘야만 해. 친구란 쉽게 생기는 게 아냐.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울고 싶을땐 울고 싶다고, 웃고 싶을 땐 웃고 싶다고, 그렇게 그 녀석에게 기대어봐. 혼자선 강해질 수 없어. 니가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때에, 그리고 그 애에게 힘이 되고 싶을때, 그때야 진짜 강해지는 거야. 그때야 진짜 혼자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야.

– 언젠가 썼던 글, 친구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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