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글까지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2009년 글까지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블로그를 계속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가, 지난 설날 연휴때 무슨 삘을 받았는 지, 다시 이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이글루스에서 받은 백업 페이지는 약 800 페이지, 1페이지에 10개의 글이 있으니, 대충 글 8000개 정도를 지난 20년간 썼다는 말이네요.

이글루스 백업 파일은 하나에 최대 500페이지, 그러니까 5천 건의 목록만 저장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엔 두 페이지로 나뉜 백업 파일을 받았는데요. 그 중에 하나, 300여 개의 페이지가 있던 첫 번째 백업 파일에 있는 글을, 방금 다 옮겼습니다. 대충 2003년 8월부터(블로그 시작일) 2009년 11월까지 쓴 글입니다. 으하하하. 왜 울고 싶죠.

물론 다 옮긴 것은 아니고, 오글오글한 글은 대부분 네이버 블로그에, 딱딱한(?) 글만 이쪽으로 옮기는 중입니다. 양쪽 성격을 뭔가 다르게 잡고 싶었거든요.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오는 분들은, 전에 썼던 뭐 사용기나 그런 글을 검색해서 오시는 분이 많지만, 그런 글을 더 올리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예전 이글루스 분들과 교류하는 용도로만 쓸 작정입니다. 두 군데에 글 올리기 힘들어요.

힘들긴 하지만, 나름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 20년을 후르륵 돌아보고 있는 셈이니까요. 아아, 참 재미있는 일이 많았네요. 그것도 다 우리가 청춘이라서 가능했던 일. 그때 알던 분들이 다 같이 삼십대 사십대가 된 지금은. 아하하하.

눈물을 훔치며, 빨리 나머지 글도 백업해야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글쟁이야 죽을 때까지 글 쓰는 거 말고 할 일도 달리 없으니까요. 그럼 다른 분들도, 올 한 해 강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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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니스트. 디지털로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IT 산업이 보여 주는 'Wow' 하는 순간보다 그것이 가져다 줄 삶의 변화에 대해 더 생각합니다. -- 프로필 : https://zagni.net/about/ 브런치 : https://brunch.co.kr/@zagni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zagni_ 이메일 : happydiary@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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