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첫 구매자가 반드시 불평할 다섯 가지

어제인가요? 아이폰 예약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예, 일단 KT는 아이폰 붐업에- 예상대로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아이폰이 시중에 풀립니다. ^^ 그리고 그 분들중에, 아이폰을 통해 애플사 제품을 처음 만나게 되실 분들도 꽤 많이 계시겠지요.

그런 분들이 반드시 하게 될, 아이폰을 처음 산 사람들이 하게될 불평 다섯 가지와 그 해결책(?)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아이튠즈가 뭔가요? 먹는 건가요?

애플 제품을 처음 구입한 사람들이 겪게되는 첫 관문은, 바로 아이튠즈입니다. 이 아이튠즈 때문에 제 동생, 미국에서 아이폰 쓰면서도 아예 컴퓨터에 연결안하고 살았었습니다. (응?) 게다가 아이튠즈는 Mp3 태그 정리가 필수입니다. 이것 모른 채 아이튠즈 설치하고 mp3 파일 집어넣었다가, 기절-_- 하시는 분들 여럿 봤습니다.

아이튠즈는 아이폰에 담긴 내용을 관리하기 위한 기본 프로그램입니다. 음악,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을 비롯, 아이폰의 거의 모든 것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껏 PC와 써오셨던 분들에겐 조금 낯선 프로그램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굉장히 편리한 툴이 또 아이튠즈 이기도 합니다. (좀 느린 감이 있긴 하지만…) 그러니까, 천천히 사용법을 몸에 익혀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튠즈 기본 사용법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Nuri님의 글에도 아이폰을 처음 사면 해야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2. 으악! 너무 작아!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하겠어요!

아이폰은 QWERT(쿼티) 자판, 다시 말해 컴퓨터 키보드 모양의 자판을 제공합니다. 이 키보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들이 은근히 꽤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 실은, 다들 적응하지 못합니다. -_-; 이게 영문 자판과 한글 자판의 차이인데.. 한글은 기존 휴대폰 키패드로도 입력에 별 불편함이 없는데, 영문은 쿼티 자판이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이나 블랙베리나 죄다 쿼티 자판을 지원하는 이유인데… 이게 역으로 한국에 들어오면, 불편함이 되버립니다. -_-; 어쩌겠습니까. 적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OS 3.0 이후로는 그나마 오타가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일단 한타 자주 치시는 분들은 자동 수정-_- 기능을 꺼두고 쓰세요. 안그럼 조금 난감하실 거에요.

그리고 열심히 연습하시면, 저처럼 200타 정도는 치실 수 있을 겁니다..(응?) 농담이구요, 그런데 내용 많이 입력할 경우, 익숙해지면 아이폰 자판이 훨씬 빠르게 입력 가능하답니다. 아니면 아래 어플리케이션을 사서 연습하셔도..

▲ 이런 건 대체 언제 나와주나요?

3. 배터리, 배터리, 배터리!

사실 아이폰 배터리가 다른 휴대폰에 비해 그리 짧은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긴편에 속할지도 모르겠네요. 문제는 아이폰은 통화만 하고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 통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음악도 듣고 동영상도 보고 겜도 하고 암튼 뭐 그러다 보면… 짧습니다. -_-;

문제는 배터리 교환형이 아니라는 것. -_-; 터치폰에 DMB 보시는 분들도 대부분 배터리 2개씩 들고다니는 것은 아시죠? 그런데 아이폰은 안됩니다. 그렇지만 대안은 있습니다. 회사에서 내근하시는 분들은 USB 충전 케이블을 하나 더 사시면 되고, 그런 상황이 아닌 분들에겐, 1만원대~5만원대의 다양한 외장형 배터리들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일단 이 녀석들을 꽂아놓으면 별로 폼은 안나지만… 사용시간은 딱 두 배로 늘려줍니다. 그래도 모자라다- 하시는 분들은… 연애를 하세요! 하루 10시간 넘게 아이폰을 끌어안고 사시면 어쩌시려고 그래요!!! (응?)

4. AS가 너무 걱정되요. 새 폰으로 바꾸면 안에 있던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내 전화번호는?

간단하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애플 AS는, 무상 기간이 아닌 경우 매우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무상 AS 기간은 기본 1년입니다. 내년 다가기 전에 반드시, 애플 프로덕션 케어-라는, 서비스 기간 연장 쿠폰을 사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안쌉니다. 7만~9만원 정도 할겁니다…;

AS로 인해 폰을 새 것으로 교체해도, 안의 내용물들은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이튠즈와 동기화할때마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모두 아이튠즈로 백업됩니다. 구입한 어플도 별도 비용없이 다시 다운받거나 설치해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한 어플에 적었던 내용은 자동백업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메모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해서 열심히 메모하고 다녔는데, 아이폰이 맛이 갔다면 그 내용은 날라갑니다…-_-; 그러니 AS 맡기기 이전에, 가급적 구입한 어플에 기록한 내용들은 정기적으로 백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업무용 어플에서 백업 기능을 제공합니다.)

5. 앱스토어는 뭔가요? 한글 어플 없다던데요? 게임은 왜 할 수 없나요?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거에요. 아이폰을 사면 이것도 저것도 요것도 몽땅 다 할 수 있다! 라는 환상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 그런데요, 그런 것들이 대부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_-; 대부분 멋진 기능들은 앱스터에서 유료/무료 어플을 다운 받아서 설치하셔야 쓰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PC에서 프로그램 설치해 사용하시는 것과 다르지 않답니다. 다만… 앱들이 좀 너무 많긴 한데, 조만간, 저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이 -_-; 애플 앱스토어의 어플들을 리뷰해서 제공해 드릴 겁니다. 그냥 그런 글들을 낼름 -_- 받아드시면 되요.

한글 어플이 없다는 것은 언론의 사기에 가깝습니다. 한글화된 어플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앱에서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스플래쉬 노트 같은 일부 예외는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법은 리뷰들을 따라하시면..(응?) 게다가 요 몇달간, 꽤 빠른 속도로 한글 어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게임은 탈옥하지 않는 이상,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당분간 한국 앱스토어에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_-; 한국은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비민간 게임 심의 국가“라서, 여기에서 인증을 받지 않으면 아예 팔 수가 없거든요. 심지어 무료 게임도 그렇다고 하네요… 이건 앞으로 두고봐야할 문제입니다.

…꼭 즐기고 싶으시면 선불 카드를 사셔서 미국이나 일본 앱스토어에서 구입하시는 수 밖에…

이상입니다. 드디어 내일이네요. 아이폰 예약 구매하신 분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마음껏 -_-; 폰을 즐겨주세요. 그만큼의 값어치는 안겨주는 폰이니까요. … 물론, 전 안샀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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