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저들이 진짜 갖고 싶었던 태블릿PC는?

애플 아이패드 발표 이후 말이 많습니다. 획기적이다, 멋진 장난감이다, 어른들용 신제품이다-에서부터, 애플도 다됐구나, 어디다 써먹겠냐, 애플의 독점이 우려된다는 반응까지.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의 배경에는, 아이패드를 가전제품으로 볼 것인가, 컴퓨터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패드는 컴퓨터로 보기에는 가전 제품에 가깝지요. 전 개인적으로 개인용 TV- 그러니까, 닌텐도 DSi 가 취했던 정책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막상 DSi 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거지만요.. 🙂 반면 많은 한국 유저들은, 아이패드에 아이폰 OS가 아닌 맥OS가 탑재된, 혁신적인 ‘컴퓨터’가 나올 것을 기대한 것이 사실이구요.

가전제품 vs 컴퓨터. 한 번에 하나만 할 수 있는 기기일 것인가, 하나로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기기일 것인가-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일 것인가, 아니면 조금은 배워야 사용할 수 있는 기기일 것인가-의 사이에서, 애플이 택한 것은 가전제품 정책이었습니다. TV 처럼 전원만 켜면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대신 가격은 저렴하고, 컨텐츠를 살 때만 조금씩 부담하도록.

… 만약 컴퓨터-로 아이패드가 출시됐다면, 절대 이 가격에 안나왔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
애플이 많이 남겨 먹기로 얼마나 유명한 회사인데요-

▲ MSI 컨셉 노트북, 듀얼 스크린 노트북

그럼 한국 유저들이 바랬던 태블릿PC는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지난 CES2010에서 다양한 태블릿PC를 만져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 이 태블릿PC들의 컨셉에, 맥OS가 결합한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거기에 가격은 넷북. 기왕이면 고용량이고 HD도 완벽 지원.

… 원래 한국 유저들이 바라는 것이 좀 심각할 정도로 많습니다. -_-; 나쁘게 말하면 날로 먹으려고 하는 거고, 좋게 말하자면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지고 싶어하지요. 그래도 한번 붐이 불면(좋은 제품이란 소문이 나면) 제대로 팔아주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

위 제품은 MSI에서 시제품으로 출시한 듀얼 스크린 태블릿PC 입니다. 컨셉이라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_-; 보기만 해도 꽤 재미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책처럼 세로로 펼쳐서 볼 수도 있고, 가로로 놓으면 하단이 가상 키보드나 터치패드 처럼 동작합니다. 무게가 얼마가 될 지는 도저히 짐작할 수 없지만…-_-;

▲ 이렇게 가로로 놓고, 노트북 처럼 쓰는 것도 가능

사실 이번 CES2010에서 윈도용 태블릿PC를 만져보면서 느낀 거지만, MS에서 무슨 작심을 했는지.. 갈수록 사용환경이 편해져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는 MEDION에서 출시한 터치PC, 더 터치 X9613의 작동 동영상입니다. 24인치 화면에 인텔 코어2쿼드 CPU를 채택한 올인원 PC죠. .. 당연히 멀티터치도 지원!

동영상을 통해 어느 만큼 전해 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쓰던 태블릿PC에 비해 꽤 많이 쾌적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놀랐달까요. 물론.. CPU등이 받쳐줘서 -_-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퍼포먼스를 휴대용 태블릿PC에 전해줄 수 있다면, 정말 아이패드 안 부러울 겁니다. 🙂 … 다만 값이 무진장 비싸질 것 같지만요. -_-;

물론 이런 생각, 저만 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UI를 유지하면서, 휴대하기 좋은 형태의 태블릿PC들이 잔뜩 나와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제품.

조금 생소한 이름인 HANVON의 10.1인치 태블릿PC 입니다. 자세한 사양은 공개가 안되어 있는데요.. 원래 태블릿과 이북-단말기를 만들던 회사라 그런지,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생겼어도, 무려 멀티터치 지원입니다. 윈도7이 돌아가는 모양새도 상당히 빨랐구요.

…디자인은 좀 -_- 엉성한 모양새이긴 했지만.

저 녀석 디자인 좀 -_-; 다시 만들고, 조금만 어플 최적화 시키고, 배터리 최적화 시키고, 값만 잘 빠져준다면… 솔직히 아이패드 안부러울 것 같습니다. 일반 피씨 이용자들은 아이패드보다 이 녀석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요.

위의 HANVON 제품에 대응할 만한 것이 있다면 딱 하나, 이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MSI에서 이북-컨셉 모델로 내놓은 녀석입니다. 멀티터치 지원에 가벼운 무게, 윈도 7이라고 보기 보다는 아이패드…-_-에 가까운 화면 모습. 못들어보게 돼 있어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물론 쓰기야 위의 후지쯔 T4310 처럼, 키보드가 달려있는 녀석이 낫긴 합니다. 하지만 무게가 2kg 가까이 되서야…-_-; 그 밖에 다른 사양들은 사람들의 요구를 대부분 충족시켰다고 봐도 무방한 녀석입니다. 꽤 빠른 퍼포먼스에 대용량하드, HDMI 지원. 6셀 배터리, 키보드 장착 등등…

한국 모바일 피씨의 대명사 빌립도 당연히 제품을 출전 시켰지만.. 멀티터치를 지원하다는 S10은 만져보지 못했고, 아쉽게도 S5, S7만 만져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이 두 제품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신진 제품들에 상대가 좀 안되구요… S10은 좀 기대되는 녀석이긴 한데, 가격과 무게가 많이 궁금합니다. 499달러부터 판다고는 하는데… 기왕이면 3g 넣어서, 통신사랑 같이 출시하면 좋을텐데요.

..S10은 정말 기대되는 녀셕이긴 해요. 이 녀석만 좀 제대로 나와주면, 시장이 확- 기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빌립은 언제나 비쌌잖아? 이번에도 안쌀거야 아마…OTZ

왠지 성능이 안습이었던 아코스-는 일단 무시하겠습니다.

태블릿PC 중에서 이 녀석들 보다 작고, 휴대성이 강화된 녀석으로 찾자면 역시 MID 플랫폼을 가진 녀석들 밖에 없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거의 만져보지 못했지만…(심지어 안드로이드 MID라고 나온 녀석들은 죄다 부팅중 다운…-_-;;) 극소형의 컴퓨터-같은 기기를 원한다면, 그 대안은 MID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

위 제품은 인텔 부스에서 만난, 컨셉 제품입니다.

실제로 만나본 녀석은 이 녀석이 유일하네요. 무어스폰으로 알려진, LG GW-990 입니다. CES 베스트 스마트폰으로도 선정됐었죠. 미디어…ㅜㅜ 들에게만 기기 만져볼 수 있게 해줘서, 저 같은 블로거…는 그냥 쳐다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구동되는 모습을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입니다.

…일단 S클래스 UI는 좀 다듬어야 할 것 -_- 같긴 하지만… 생각보다 꽤 빠르게 움직였다고나 할까요. LG 윈도폰에서는 저 정도 퍼포먼스를 아직 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그나저나 저 아저씨, 기껏 무어스폰 만지면서 전화번호나 누르고 앉아있으면 어떡합니까!!!

이상입니다. 아마, 한국 유저들은 이렇게, 컴퓨터 성능을 강화한 태블릿PC를 갖고 싶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나름 실망이다 아니다 격렬하게 반응하는 거겠지요. 애시당초 아이패드가 노렸던, 가전제품-으로서 아이패드를 사용할 사람들은 이런 소식에는 애시당초 귀를 안 기울일테니….

그나저나 한국 상황에서는, 저런 단말기 -_-; 나 MID가 나와주면, 아이패드보단 그 쪽으로 더 쏠릴 것 같긴 하네요. 이유는 나중에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품은 PMP와 넷북 시장을 잡아먹잖아? 그러니 안나올거야…O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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