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완동물을 기르는 집이 늘어났습니다. 미국인들이 기르는 애완동물만 해도 무려 8000만 마리, 한국 역시 애완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완동물을 위한 디지털 기기들도 이미 여러가지 출시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장난감?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애완동물을 위한 앱이나 디지털 기기들은 이런 식으로, 일종의 장난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킥스타터등에 올라온 기기들은 조금 다릅니다. 애완동물을 키울 때 진짜 필요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기를 키우는 것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같이 놀아주거나 훈련시키거나 또는 배고프거나 아프지 않도록 돌봐주는 일이 중요하거든요.
또다른 애완견 훈련용 장치로 펫리모트-라는 기기도 있습니다. 이 장치는 개한테 걸어주는 목걸이 형태의 장치와 전용 스마트폰 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개에게 걸어주는 장치는 스마트폰앱에서 전송되는 명령을 진동이나 소리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개들에게 소리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기기만 있다고 개들이 알아서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요.
애완동물과 놀아주기 좋은 기기들
애완동물을 키우시는 분들 가운데 혼자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분들의 걱정 중 하나가 애완동물이 혼자 있을 때, 혹시 외로워서 우울증에 걸린다거나, 아니면 출장등으로 집을 비울 때 돌봐줄 사람을 찾지 못하는 것등을 들 수 있을텐데요- 원거리에서도 먹이를 주거나 애완동물과 놀아줄 수 있는 장치도 몇가지 나와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집밖에서 집안의 고양이와 놀 수 있는, 키티오-라는 기기입니다. 얼핏 보기엔 작은 커피 메이커 같은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스마트폰으로 연결해서 볼 수 있는 카메라와 레이저빔 투사 장치, 푸드 디스펜서가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집바깥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레이저를 이용해 집안의 고양이와 놀아줄 수가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를 사용해 고양이에게 말을 걸 수도 있구요. 놀아준 다음엔 보상으로 간식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노는 모습을 동영상 파일로 저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역시 킥스타터에서 펀딩 성공한 제품입니다.
개들을 위한 제품도 있습니다. IC푸치라는 이름의 제품인데요- 지난 3월 킥스타터에서 펀딩에 성공한 기기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브룩 마틴이라는 14살의 소녀입니다. 혼자서 집을 보는 개가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는데요- 얼핏보면 원격으로 먹이를 주는 장치같지만, 이 안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하나 달려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스마트폰을 장착한다면, 애완견과 화상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들으며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거죠. 거기에 만약 개가 이 장치를 좋아한다면, 몇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훈련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완동물 건강까지 챙긴다?
애완동물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아주 예전부터 출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위치를 추적하거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기들인데요-
지금 보시는 제품은 일본 후지쯔에서 출시한 왕단트라는 기기입니다. 일종의 애완견용 만보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애견의 목에 달아놓으면 하루 얼마나 운동했는지, 몇 번 몸을 떨었는지, 주변 온도는 어땠는 지를 자동으로 기록합니다. 이를 통해 주인이 보지 않을때 애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약 16g 정도로 매우 가벼운 편이라 애완견에게 무리가가지 않으며, 웹서비스를 이용해 식사나 화장실, 체중같은 데이터도 등록할 수가 있어서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휘슬이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쪽은 보다 본격적인 위치 및 행동 트랙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애완견의 위치, 활동량과 수면시간등을 측정할 수 있고, 이렇게 측정된 값을 예전에 기록된 정보와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GPS 추적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월 5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