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FLIP 시리즈의 대히트로 인해 확실하게 자리잡은 제품군이기도 하죠. …덕분에 소니도 이쪽에 많이 신경쓰게 됐고, 코닥도 동참하고, 아이폰과 아이팟 나노에 동영상 촬영 기능이 들어가기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요즘엔 어지간한 디카에도 동영상 촬영 기능이 기본-이죠? 🙂
▲ CES2010에서, 코닥의 스냅샷 캠코더 Zi8을 이용해 취재하는 블로거
이날 부스에서 만날 수 있었던 블로기는 모두 2종류, 초간편 캠코더를 지향하는 MHS-PM5K와 그것보단 상위 모델에 속하는 MHS-CM5/V 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캠코더의 모양(바형/건그립형)과 광학줌의 지원 여부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사실 기존 스냅샷용 캠코더와 큰 차이가 있지는 않구요, 다만 기존 소니 캠코더에 비해 가장 다르게 느껴졌던 점은… 엉뚱하게도…
SD(SDHC 포함)카드를 지원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_-;
먼저 보실 녀석은 바-형 캠코더, PM5K 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예판-중인 녀석이기도 하지요. 가격은 25만원 조금 안됩니다(미국 170달러). 뒷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단순한 녀석입니다. 사진 버튼 누르면 사진 찍고, 동영상 버튼 누르면 동영상 찍습니다. 메뉴 버튼 누르면 메뉴 나오고, 플레이 버튼 누르면 찍은 동영상을 플레이 합니다. 끝.
아이폰처럼 카메라에서 바로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기능은 없는 대신, USB 단자를 내장했습니다. 최고 화질은 1080p에 30프레임까지 지원. 720p에선 60프레임까지 지원하고, 손떨림 방지 기능도 됩니다. 사진은 500만 화소로 찍긴 하지만… 동영상 센서로 찍는 거라서,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것이 속편합니다. 휴대폰 카메라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화질.
동영상은 mp4 형식으로 압축 저장되기 때문에 용량 문제나 편집 할 때에 조금 수월합니다. h264 코덱을 지원하는 기기에서는 변환없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 가능 시간은 95분.
블로기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인 회전형 렌즈. 열면 바로 찍을 수 있고, 렌즈를 안쪽으로 돌리면 바로 슬립모드로 들어갑니다. 열고 닫을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3초. 열자마자 바로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꽤 빠른 편이었습니다. 대신 이런 스타일은, 목 부분에서 자주 고장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 예전에 쓰던 카메라 니콘 E2500 녀석이 생각나서 잠깐 눈물을…(응?)
화면 LCD는 선명하다는 느낌을 주진 못합니다. 예전 소니 워크맨 시리즈의 액정을 보는 것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광학줌 역시 지원되지 않고, 디지털 4배줌만을 지원합니다. 플립형 캠코더들이 대부분 가지고 있는 한계입니다. 이런 바형- 스타일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현재 쓰는 카메라나 휴대폰의 동영상 기능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볍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동영상 캠코더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집에서 UCC 동영상 자주 만드시는 분들에게도 적합하겠네요. 하지만 이런 캠코더들의 특징인, 야간 촬영에 약하고,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화면 제대로 못잡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이 어안렌즈… 어떤 용도로 쓰는 지는 테스트해보지 못했습니다. 파티장 한 가운데 놓고 같이 노는 모습 찍는 건가요..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써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 없는 기능일듯. 저 어안렌즈를 끼운 모양은, 무슨 측정 장치…정도로 생겼습니다.
아기나 생일파티, 애완동물을 찍으실 용도로는 이 정도도 적당해 보입니다. 여행용으로 쓰실 분들은 아래 모델에 관심가지시는 것이 더 나을듯 합니다.
이 녀석이 CM5/V 모델입니다. 산요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그립(권총 손잡이형)형 캠코더 모델입니다. 해상도 및 찍을 수 있는 화질 등등은 블로기 PM5K와 비슷합니다. HDMI 아웃풋 기능,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특징, 5x 광학줌을 지원합니다. 가격은 200달러, 한국에 나오면 30만원정도 될까요? (현재 미발매 제품)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원래 오른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카메라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잡았습니다. 촬영시 안정감은 건그립형이 바 형보다 더 안정적입니다. 보이진 않지만, 이 녀석도 USB 단자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엄지 손가락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론 PM5K 보단 이 녀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편함으로 따지자면 PM5K 가 훨씬 더 낫지만(특히 렌즈캡 부분에 있어선), 화질이나 광학줌, 전자식 손떨림 방지에서 이 녀석은 30달러..(응?)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SD카드가 지원되는 줄 알았으면 찍어볼 것을 그랬습니다…ㅜㅜ 메모리스틱만 지원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그나저나… 블로거들이란 어딜가나… 비슷하군요… CES2010 행사장 귀퉁이에 앉아서, UCC 녹화하고 있는 한 블로거랍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블로기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럴 때군요. 블로거들이 찍고 싶은 것, 어떤 행사를 다녀올 때 간편하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캠코더. 맨 앞의 블로거가 들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 디지털 트렌드에서 리뷰한 결과 나왔습니다. (출처)
결론만 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니 블로기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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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HD 동영상 촬영 지원, 500만화소 카메라
- 회전렌즈
- 작고 가벼운 몸체
- 2.4인치 디스플레이 화면
- 싼 가격
- SD카드 사용가능
소니 블로기의 단점
- 평균 이하의 동영상 품질
- 파노라며 영상 화질 나쁨
- 롤릴 셔터 현상있음. 촬영 중간 중간 흐려짐
- HDMI 아웃풋 단자 없음
- 이상한 곳에 위치한 녹화 버튼
- 한번에 최고 29분밖에 녹화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