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더듬이가 길었던 그녀는
0. 무서워-라고 겨울밤에 입김을 불듯 그녀가 말한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고 무심하게 돌아본다. 톱에 베여 밑둥만 남은 나무 한 그루가 […]
0. 무서워-라고 겨울밤에 입김을 불듯 그녀가 말한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고 무심하게 돌아본다. 톱에 베여 밑둥만 남은 나무 한 그루가 […]
1.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기억을 마주할 때는 언제나 당혹스럽다. 길을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질 때처럼, 계단을 내려가다 내려간다는 사실을 잊고
가끔 방을 정리하다가 보면, 정말 별의별 물건들이 다 나옵니다. 워낙 여기저기 버려진 물건들 주워다 고쳐쓰는 버릇-_-에 길들여져 있는지라, 조금 쓸만하다
늦은 밤에 들어왔다. 새벽 1시다. 저녁 수업을 마치고, 동기들과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수다를 떤 탓이다. 읽어야할 자료가 있는데 피곤하다. 그
몇 년 전에, 사람이 죽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오층짜리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중이었는데, 아시바(철근)을 들고 나르던 한 인부가 그만, 건물
형, 상처따위 줘버려요. 그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무서워 하지말고, 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을려고 노력하지 말아요. 제발, 상처따위 그냥 줘버려요. 우리 멋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