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아주 예전에, 학생회 선거 무용론을 외치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 해와 다음 해에, 하나의 전술로 채택한 것...
아무것도아닌이야기
내 왼쪽 눈동자엔, 이젠 다행히 크게 보이지 않지만, 핏자국이 있다. 그러니까, 십몇년도 더 된 일인가. 지금이야 깡그리...
0. 무서워-라고 겨울밤에 입김을 불듯 그녀가 말한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고 무심하게 돌아본다. 톱에 베여 밑둥만 남은...
1.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기억을 마주할 때는 언제나 당혹스럽다. 길을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질 때처럼, 계단을 내려가다...
오랫만에 아는 동생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원래 점심을 늦게 먹는 편이라, 남의 점심 시간에 맞춰서 밥을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