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야, 고양이랑 같이 사는 건

고양이를 키워볼까-하고 준비하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 내용 없는 것 같아 서점에서 한번 흝어보고 말았는데, 요 며칠간 괜히 책 생각이 나, 오늘 종로에 들린 김에 영풍문고에서 한 권 샀습니다. 가격은 만원, 약 130페이지. … 역시나 별 내용은 없지만.. 고양이를 키울까 말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책은 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를 입양한 한 프리랜서 웹디자이너가, 고양이와 6개월간 함께 살면서 알게된 것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마음이 어땠는지, 어떤 준비를 했는지, 첫날밤(?)은 어땠는지, 중성화, 털, 전염병, 사료를 비롯해 자신이 겪어야 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솔직히 다 읽기 전에는 6개월동안 일어났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6개월 동안 일어난 일이라네요… 뭐랄까,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짧은 기간동안, 참 다양한 -_-; 일들을 겪으시는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2살짜리 고양이…)

읽을 내용은 꽤 많습니다. 특히, 고양이를 키워볼까-하고 생각했던 사람 입장에서, 궁금했던 여러가지 것들을… 간결하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꽤 관심 가지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건 일종의 경험담이라.. 전문적이기 보다는, 먼저 고양이를 키웠던 동네 언니가, “내가 얼마 전부터 고양이 데리고 살고 있었잖아, 근데 키워보니까 이런저런 일들이 있더라..”라고 말하는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어쨌거나, 읽기는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예쁜 고양이(?) 미케 사진도 볼 수 있고, 일러스트와 사진이 많아서 편히, 쉽게 읽힙니다.

전체적으로, 이미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 보다는, 고양이를 키워볼까-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지은이 본인이 선택했던 여러가지 ‘결정’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처음 고양이를 키우실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나저나, 막상 입양하려고 했던 아이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입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열심히 고양이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고 있는 저는 대체 뭘까요…;;

* 참, 작가 블로그에도 놀러가 보세요. 미케의 최근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책은 제가 고양이를 기르지 않게 되면…(응?) 책 나눔 모임에 내보낼 예정입니다.

처음이야, 고양이랑 같이 사는 건! –
모리타 모리나 지음, 김영주 옮김/동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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