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빅, 매력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옵티머스 빅을 받아든지 열흘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만지고 놀면서 느낀 평가는 ‘생각 이상으로 괜찮다’ + ‘그렇지만 조금 아쉽다’ 정도로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녀석, 진짜로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부분은 바로 ‘디자인’입니다.

1. 옵티머스 빅의 디자인

옵티머스 빅은 이제껏 나온 다른 스마트폰 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얼핏 봤을때는 옵티머스2X의 싱글코어 짝퉁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꾸 만지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사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모두 디자인에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내가 최고다, 내가 제일 잘났다-라는 것을 온 몸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니면 보급형 스마트폰들처럼 지나치게소박한, 일반 휴대폰을 따라한 디자인에 머물거나요.

그런데 이 녀석은 뭔가 귀엽습니다(응?). 진짜 큰 아기 북극곰..을 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전, 옵티머스 빅은 블랙으로 사시라고 절대(?) 권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녀석이야말로 화이트가 진리.) 흰 옷을 입은 아이가 하나 얌전히 누워있는 듯한 기분도 들구요. 특히 미칠듯이 제가 맘에 든 부분은, 살짝 깍이면서 튀어나와있는 흰색 하단 부분.

▲ 요기가 바로 포인트입니다!

…제가 왜 이런 것에 꽂혔는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전체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면서 다른 폰과는 달라 보이게 만들어줍니다. 사실 옵티머스 빅-에서 흰 껍데기를 제외해 버리면 정말 흔하디 흔한 스마트폰 디자인(오로지 화면만 빵빵한)이 되었을 텐데- 흰 여백(?)이 존재함으로, 폰 자체가 괜히 화사하고 귀엽게 변합니다. 이 디자인에선 오랫만에 LG 디자인팀의 역량을 실감했습니다.

▲ 하지만 뒷면은 아무리 봐도 옵티머스 2X 짝퉁필이..

2. 옵티머스 빅의 그립감

사실 4인치보다 큰 폰들은 그립감이 별로 좋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손에 넣었을 때, 양옆으로 약간 끼면서 손바닥에 안착된다는 느낌은 덜하죠. 요즘 나오는 4인치면서 초박형이라는 제품들을 만졌을때 그냥 그랬던 것은, 이런 그립감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이 문제에서 조금 뚱뚱한 -_-; 옵티머스 빅은 그나마 낫긴 하지만, 역시 자유롭진 못합니다.

다만, 양손을 이용해 조작하게 되면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부드럽게 곡선으로 마감된 측면과 뒷면이 손바닥에 와닿으면서, 보다 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구요. (3인치대 제품은 한손 조작에, 4인치 이상 제품은 두 손 조작이 더 적당하긴 합니다. )

…덕분에 요즘 매일같이 내장된 모바일 삼국지2를 즐기고 있습니…다?

3. 밝고 화사한 대형 디스플레이

옵티머스 빅의 또다른 장점을 꼽자면 역시 대형 화면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겠죠? 듣기론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맞먹는다던데, 개인적으로 그쪽으로 크게 관심은 없구요(둘을 같이 들고 다니면서 계속 비교할 것이 아니라면요). 하지만 옵티머스 빅의 대화면은, 정말, 좋습니다. ^^

밝은 곳에서도 어느 정도 알아볼만 하다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고, 화면 자체에 칙칙한 느낌이 별로 없는데다, 크면서 밝으니 글을 읽거나 사진을 볼 때도 좋습니다. 인터파크 전자책 같은 것을 읽는 것은 물론, 웹툰을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구글 리더를 이용해서 리더기에 등록된 글을 읽을 때도 효과 만점. 눈이 편하고 시원합니다.

▲ 관심없다 그러면서 그래도 해본 아이폰4랑 비교.
둘 다 화면 밝기는 최대에 놓고 같이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비교해보면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실 사용시에는 밝기에서 별 차이를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 특히 구글리더나 피들리-등, 텍스트 중심의 앱을 이용할 때 효과 만점

당연히 영화도 볼 만 합니다.

아무튼 화면이 큰 것은 ‘뭔가를 보기에는’ 무조건 좋습니다. ㅜ_ㅜ
이러다 작은 화면으로 못돌아갈 것 같아요. 다만 해상도가 조금 더 높았으면 어땠을까-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아직 다단 편집된 PDF 형식 파일 등을 읽을 때는…

4. 반응이 빨라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옵티머스 빅-을 만지다보면 또 하나 느끼게 되는 것은, 예전 옵티머스 큐나 시크에 비해서 UI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전 UI가 꽤 불편하고, 사용할 때 미세하게 느릿-하게 반응하는 편이었다면, 옵티머스 2X 부터-_- 탑재되었다는 UI는, 꽤 많이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싱글코어라서 조금 불안했는데, 깔끔하게 섬세하게 반응합니다.

거기에 프로그램 서랍장(메뉴)가 좌우 스크롤 형태로 바뀌고, 상단에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바-를 배치한 것도 꽤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는 폰 받자마자 다른 런처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것이 일이었는데,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꽤 디자인이 좋아진 사용자 위젯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장점. 알림창에서 소리/묵음, 와이파이 등과 음악 플레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폰을 너무 많이 따라가긴 했네요. ^^;
다들 결국 아이폰 UI 처럼 되가는 것이 추세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 때문에 사용이 더 편해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UI에 대한 고민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밖에 여러가지 앱-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이 많지만- 이건 다음번 글에 적기로 하고… 멀티미디어 기능도 다음번에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하드웨어 벤치마크도 다음 번에. 다만, 싱글코어가 가지는 아쉬움은 여전히, 꽤 존재합니다. 가끔가다 버벅일 때도 있구요. 대체 이 정도 녀석이면 왜 싱글코어로 나왔을까-하는 마음. 이건 하드웨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적을 때 함께 적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은 옵티머스 빅- 체험단에 참여하며 작성되는 글입니다.

About Author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