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지금 사도 괜찮을까?

마치 디지털 인클로저 운동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KT에서 법원에서 2G 종료가 적합하다는 판결을 받자마자 2G 종료를 선언하고 LTE 폰을 팔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꼭 그렇습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강제 이행. 게다가 이행해야할 대상은, 더 멋진 폰과 성능을 가지고 우리를 유혹하고는 있지만, 가격은 확실하게 올라간 서비스.

…자, 그렇다면 어쩌는 것이 좋을까요? 앞으로 대세는 LTE니, 새로 폰을 살 때는 LTE로 사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무제한 요금제도 있고 아직 충분히 쓸만한 3G폰을 계속 사도 되는 걸까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몇달전 아레나 옴므 독자들에게 질문받아 대답했던 내용을 다시 간략히 정리해 올려봅니다.

1. LTE는 뭔가요? 그리고 또 4G는 뭔가요?

LTE는 4세대(4G) 이동통신에서 사용하는 통신 규격중 하나입니다. 4G가 상위 개념이고, LTE는 4G라고 불릴 수 있는 자격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뒤에 붙는 G는 Generation의 약자입니다. 여러 4G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LTE 기술이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3G망과 호환이 되기 때문입니다.

2. 3G랑 4G의 근본적인 차이는?

3G 기술은 같은 크기 도로에 차량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나 있는 거라면, 4G 기술은 차량 다섯대가 한꺼번에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낸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합니다.

3. 통신요금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데… LTE로 무선 인터넷 사용시 요금이 배로 늘어갈까 걱정입니다. 요금제는 경제적인가요?

3G 요금제에 비해 비쌉니다. 이통사들이 처음엔,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데이터 이용료가 1G에 불과하다~ 5만원대의 1G 데이터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니 LTE 요금제 비싼 것 아니다~라고 설레발을 쳤지만, SKT가 공개한 자료만 봐도 LTE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은 3G 이용자보다 48% 정도 더 많은 상황.

따라서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이는 필연적으로 통신요금 증가로 이어집니다.

4. 이전에 나온 폰으로는 LTE를 이용할 수 없나요? 앞으로 3G 기기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지…

지금 이통사들은 LTE폰에 보조금을 집중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분간 LTE용 폰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당장 3G가 2G의 운명이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워낙 이용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3G 폰을 사셔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3G폰으로 4G망을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보조금이 문제인거지요.

5. 혹시 LTE로 바꾸면 통화품질이 좋아질까요? 3G도 더 빠르고 영상통화가 된다고 실제론 2G폰들보다 전화도 자주 끊기고 지하에서도 안터지고 그랬는데. LTE는 모든 면에서 개선 될 수 있을까요? 안 끊겼음 좋겠어요ㅠ

현재까진 LTE도 음성 통화는 3G망을 이용합니다. 빨라지는 것은 데이터 통신뿐입니다. 따라서 음성통화 문제는 계속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LTE망으로 음성 통화도 전송될지 모르는데, 글쎄요. 솔직히 음영지역만큼은 2G폰보다 못할 겁니다.

6. 우리가 4G로 갈아타야하는 이유를 제시해주세요~ 이거 다 상술 아닙니까?

: 빠른 웹서핑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합니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꼭 4G로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카톡은 3G로도 충분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시 스트레스 받으셨던 분들에게는 권합니다.

7. LTE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각 회사별 강점과 단점,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가격이 너무 비싼데 낮출 방법은 없는 건가요?

해외 로밍이나 3G 상태에서 데이터 통신은 SKT가 유리합니다. 반면 LGU+는 LTE 커버리지가 더 넓고, 요금이 더 싸고, 2배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해 속도가 더 빠릅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으면 낮출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KT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8. 전 지방 살아요. 4G휴대폰 언제 구입하면 적기일까요? 지방은 2~2년 지나야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최소한 2012년이 지난 다음 구입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직 통신사들의 LTE 망이 전국을 커버하지 못하고, 수도권 대도시 중심으로 설치된 상황입니다. 내년 안에 전국을 커버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3G와 4G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지연이나 끊김 현상에 대한 우려도 아직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사실 LTE폰에 크게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은 두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최신폰을 장만하고 싶다는 것. 이건 어찌 제가 말릴 도리가 없네요. 그 다음은 빠른 인터넷 속도. 여기서는 스트레스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이 두가지 이유로 LTE폰을 장만하시고 싶다는 분들은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확실히 비싸고, 아직까지 커버리지도 넓지 않고, 나와있는 LTE폰들의 배터리 용량도 상당히 빨리 소진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용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굳이 꼭 LTE를 고집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3G 요금제에 가입하셔도, 얼마든지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지금 같은 요금제면 휴대폰값을 빼도 한달에 7만원 정도를 통신비로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상당히 큰 유지비입니다. LTE, 솔직히 빠르고 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비쌉니다. 웹서핑과 새로운 폰 때문에, LTE 폰을 사는 것이 과연 영리한 일일까요? 물론, 각자가 판단할 몫이겠지만요.

제 결론은, 지금 구입은 보류-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 본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지 않을까요?

* 한가지 예외가 있습니다. LGU+를 사용하시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웹서핑등에 환멸(?)을 느끼고 계신 분이 있다면, 바로 LTE로 바꾸시길 권해드립니다. 유쁠의 2.5세대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다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말 바뀐 신세계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제 생전 LGU+을 이용하면서 유튜브 동영상 볼 때 스트레스 안받아보긴 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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