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과 메신저 플랫폼, 2013년의 IT 핵심 트렌드

이카리아님의 글 「모바일 구매가 더 빠르게 활성화되는 까닭」을 읽다가, 아레나 옴므 2013년 1월호에 보낸 글이 생각나 짧게 편집해 옮겨봅니다. 2013년 IT 핵심 트렌드가 어떤 것일것 같냐는 질문에, 제가 선택한 키워드는 2가지, “모바일 쇼핑”과 “메신저 플랫폼”이었습니다.

모바일 쇼핑

모바일 쇼핑은 올해 안에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작년 홀리데이 시즌 미국에서, 충분히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죠(당시 모바일 기기로 쇼핑하는 사람들이 약 16%였다고 합니다.).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빠르고, 간편하거든요. 아직 한국에선 이것저것 불편한 장벽이 많긴 합니다만.. ^^; 조금 길게 보면, 우리가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사는 것처럼, 물건을 살 수 있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변할겁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고르고, 삽니다. 간단하죠? ^^ 이미 스마트폰은 손바닥 안의 백화점. 출퇴근하면서 지하철 안에서 파티에 입을 옷을 주문하거나, 그날 먹을 것을 장보게 될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덕분에 물 밑에선 모바일 결제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전투가 너무 치열해 확산이 더디다는 것이지만.

이통사, 금융권과 모바일 결제 전문 회사들이 서로의 이익을 가늠하며 싸우느라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올해안에 대중화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덕분에, 시장 구조(?)가 아예 바뀌어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터넷의 폭발적인 보급과 성장을 견인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쇼핑-_-이었답니다. 그런 일이 모바일에도 닥치고 있는 거죠.

그로 인해 아예 집에선 컴퓨터를 켜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갈 겁니다. 온라인 마켓이나 결제 수단을 둘러싼 전쟁이야 두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려는 시도 역시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예상 가능한 변화는 여기까지지만, 가상 결제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 시장을 장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전쟁과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 등등도, 결코 만만하진 않을 거에요.

…참고로 1999년 공인인증서 도입시기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관심있는 분들은 주의깊게 지켜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메신저 플랫폼

애니팡의 히트는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메신저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메신저는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강력한 킬러 서비스임이 증명됐거든요. 이제 사람들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얘기를 하고, 게임을 하고, 물건을 삽니다. 카카오톡의 힘은 뻬뻬로 데이때 빼빼로 판매량을 다섯배로 늘렸고 한달에 400억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팔아치웠지요. 메신저는 여전히 스마트폰에서도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툴입니다.

그런 메신저가 네이버가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안에서 쇼핑을 하고 아이템을 파는 것을 넘어서, 이북을 읽고 영화를 보라고 합니다. 인터넷 보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쇼핑과 콘텐츠를 다 품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잘될까요?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미 게임에선 대세이고, 그 다음은 뉴스와 검색 같은 정보와 커뮤니티를 먹으려고 할 것입니다.

네이버의 최근 분사도 이런 면에서 곰곰히 따져봐야할 주제이지만… 일단 오늘은 여기 까지만.

그리고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인다면, 커넥티비티(Connectivity)라고 말하고 싶네요. 단순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대를 넘어서,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확산되는 시점이, 어쩌면 올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그 밖에 좀 더 지켜봐야할 트렌드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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