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게임잡지를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집에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게임월드의 패밀리 컴퓨터 게임 분석집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 지나간 것 -_-들에 대한 무한 애정이 갑자기 샘솟아서 옛날 책방을 돌아다니며 게임잡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잡지의 내용을 스캔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내용들을 보관하지 않으면 조만간 금방 사라져 버릴 거야! 라는 다급한 마음으로…
물론, 급작스런 애정이 어디 오래가겠습니까. 옛날 잡지들은 좁은 방구석에서 지나치게 많은 공간을 차지했고, 책을 스캔받는 것은 당시 싸구려 스캐너로는 어마어마한 노가다였습니다(캐논 초기 보급형 모델이었는데.. 한장 스캔받는데 약 1분30초 정도가 걸렸습니다.). 게다가 철지난 MSX, 패밀리 컴퓨터의 게임 분석집을 필요로 할 사람도 없을 거구요.
…그래서 몇달 지나지 않아 그 애정행각은 막을 내리고 맙니다.
아래는 그때 모았던 게임 잡지들의 리스트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목록입니다.). 2002년 초에 작성된 자료입니다. 맨 윗칸은 년도, 맨 왼쪽칸은 게임잡지의 이름입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꽤 많네요. 2002년 이후 잠깐 나왔다 사라졌던 몇몇 잡지들의 이름은 빠져있습니다. 게임라인 편집진이 뛰쳐나와서 잠시 만들었던 게임 라이프의 이름도 빠져있습니다. 이외에 월간 플레이스테이션, 게이머즈는 빠져있습니다(2~3권 빼면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PSPM등 휴대용과 핸드폰 게임잡지, 온라인 게임잡지, 게임비평도 빠져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에게는 듣도 보도 못한 잡지들의 이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알아만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게임잡지 시장에도 이런 때가 있었습니다….
● 해당 게임잡지(제목만)
게임월드/ 게임챔프/ 게임파워/ 겜통/ MSX와의 만남/ 컴퓨터학습/ 마이컴(게임컴)/ 컴퓨터게임/ 컴퓨터 게이밍 월드/ 게임채널/ MY PC/ 게임라인/ 게임뉴스/ 피씨챔프/ 피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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