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뿌린 떡밥, 맛있게들 드셨나요?

신해철의 북한 핵관련 발언이 나왔습니다. 전문을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겟다)의 발사에 성공 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 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또한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  

여기서 핵심은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라는 문장. 예, 이제 조금 있으면, 이건 풍자였다…라는 해명이 나오겠다는 것, 예상하시지요?

신해철, 기자들을 낚다

제가 보기엔, 이 글, 이중으로 꼬여있습니다. 하나는 기자들을 낚으려고 쓴 것. 낚이기 딱 좋은 내용이잖아요?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배신하는, 몇몇 수꼴들에 버금가는 화려한 솜씨입니다. 🙂 어차피 기자들이 두세번 배배꼰 내용이 뭔지를 읽어낼 능력은 없을테니…(응?)

인터넷 상에 떠도는 수많은 ‘연예 사건’들처럼, 이 사건 역시 기자들에 의해 조작된(?) 논란입니다. 밑에 캡춰한 화면을 보시겠어요? 조회수 겨우 2천대입니다. 직접 들어와서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사건에 대한 논란 역시 신해철 홈페이지를 본 사람이 아닌, 기사회된 내용을 본 사람들에 의해 퍼져가고 있을뿐.

그럼 신해철은 왜 이런 글을 올렸을까요? 역시 위 캡춰한 글 목록의, 해당글 밑의 밑의 글 제목을 봐주세요. “아 5번글을 기사화 해 달라고!!!“입니다. 물론 기사화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신해철 이야기 왜 들어줍니까…-_-;;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센세이션’일뿐. 쉰 떡밥을 개의치않고 무는 것은 저같은 말단 블로거들 밖엔 없다니까요.. 😉

결국 신해철은, 작정하고 -_-; 미디어랑 한판 붙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뭐, 추측에 불과합니다만. 🙂

신해철이 깔아놓은 복선

아까 핵심 문장은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했죠? 예, 저 글에 깔린 또 하나의 배배꼬임이 바로 그 문장입니다. 뭐, 정말 신해철이 핵무장을 찬성할지도 모르겠지만… 🙂 사실 저 문장, 일명 ‘보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과거 코드를 배합했어요. 우리나라 핵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 과연 누구였을까요? 🙂

신해철 자신은 예전부터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기묘한 포지션에 자기 자신을 자리매김 시켰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합리적 우파…정도일까요. (조선일보식으론 자유주의 좌파- 정도의 위치일까요.) 그런 자신의 입장에서, 언론이 들으면 경악할 만한 주장에 몇몇 꼴통보수들의 극단적 주장을 버무려 버렸습니다. … 이래놓고 나면 나중에 풍자-_-였다고 할 말이 생기죠.

게다가 신해철의 평소 입장은 파병 반대에 김선일씨의 참수를 보고도 눈물 흘렸던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_-; 갑작스런 전향이 아니라면야, 무슨 목적으로 쓴 글이었을지는 뻔하네요…; 뻔한 글을 보고도 덥썩 물었으니, 몇몇 언론들 바보 인증.

…참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 신해철 의도가 그게 아니었다면 대략 죄송 -_-;;
* 피씨방에서 얼른 올리고 가는 거라, 댓글 못달고 갑니다..역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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