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많이 양호해진 셈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보다 비싸다. 이에 대해 경제투데이의 기사에서 애플 코리아 관계자는 “발표된 미국 출시가격은 주별로 5~10%에 달하는 세금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 또 국내 수입되는 물량은 추가적인 8% 관세까지 있는 만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단 관세에 미국 각 주의 세금까지 다 포함시켜 계산해야한다는 뉘앙스로 말하는 것에는 유감. 보따리상이라면 모를까, 미국에서 사서 가져오면.. 그러니까 쓰던 물건-_-으로 처리되면 관세는 안낸다. 현재 환율(1208원)을 고려해서 대충 세금 7%를 감안해 계산해도 아이팟 터치 64GB는 미국에선 51만6천원 정도다.
향후 환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리저리 요동이야 치겠지만, 기본적으론. .. 저기에 관세까지 포함해도 한국 판매가격보단 싸다. 애플 코리아가 주세-를 내고 물건을 가져오진 않았을 테고… 게다가 미국에선 몇달 지나면 20달러 이상 정가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지금도 8G, 32G는 정가보다 20달러정도 싸게 구매 가능), 미국 실 구입 가격은 저것보다도 더 떨어진다.
결국 여전히 15~2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는 셈이다. 15~20%라면… 50만원짜리 기계라 잡으면 7~10만원이상 비싸단 이야기. 저 돈이면 소형 MP3 플레이어 한 대를 더 산다. 조금 보태면 저가형 디지털 카메라도 한대 살 수 있다. 예전에 30% 가격 인상했던 때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양반이 된 거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비싸다. 애플 코리아는 여전히 미국보다 10만원정도(최고 사양 기준) 비싸게파는 정책을 고수할 생각인 모양이다. 지금 환율은 예전에 아이팟 터치 2세대 출시될때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좋다. 인정한다. 그렇게 팔아라. … 하지만 그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인것처럼 포장하면 곤란하다.
…이제 아이팟 터치는 멋진 게임기-로 쓰일 것이라 스티브 잡스가 아무리 떠들어도, 그 게임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한국의 아이팟 환경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뭐 최종 가격은 다음주 23일, 아이팟 터치 출시 발표회때에야 확정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미국에 주문을 넣었다. 세금 포함해서 50만원을 동생에게 보내주기로 했다. (미안타 동생-) 왠지 올해 말쯤엔 다시(환율이 1100원대로 내려간다면), 아이팟 터치 보따리 장수들이 등장할 것도 같지만.
… 솔직히, 이렇게 애플 코리아가 강짜를 부려도 그것을 받아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란 것이, 정말 싫다. 갖은 핑계 대며 사람들을 낚고 있는 아이폰 문제도 그렇고. 꼭 사람들을 가지고 노는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