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오라질 자유 부인을 봤나!

오랜만에 낄낄(깔깔 아닙니다)대고 웃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절 보신 분들은 왠 미친넘? 하고 쳐다보셨을 것 같네요…-_-;; 인터넷 짤방으로 유명한 ‘오라질년’의 원작, 자유부인을 읽다가 생긴 일입니다.

일단 형식상 개화기(모던 보이의 시절..)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분위기만 좀 빌려왔지 그 당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림체나 말투가 그때스러운 것뿐이지 이 만화의 세계는 그냥 아스트랄한 곳입니다. 그리고 전 이런 고증을 쌈싸먹은 설정, 아주 좋아합니다. 고증을 쌈싸먹는 순간 어떤 재밌는 것들이 태어나거든요.

그래서 그 세계에는 19세기말부터 21세기 초반의 것들이 온통 뒤엉켜 등장합니다. 살아있는 것과 죽어있는 것, 다른 대륙의 것까지 하나 어색하지 않게 어울려 있습니다. 다만 그 안에 담겨있는 어떤 문화, 또는 사회적 관습만 오로지 단군의 자손들입니다(응?)

거기에… 아무리 봐도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까지 버무려져 있구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툭툭 튀어나오면서 읽는 이를 웃게 만듭니다. 다만… 상권에선 개화기 신문물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충공깽을 표현하는 에피소드들이 주류였다면, 어느새 뒤로 가면 갈수록 김국현님의 낭만 오피스 스타일의, 직장인 비애를 다룬 이야기로 에피소드가 전환되는 것이, 재밌긴 하지만, 조금 아쉽습니다. 작가가 상상력을 조금만 더 부려줬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무튼 그런고로, 중간부터 주인공 역시 주인마님에서 점년이로 교체. 점년이에게 가면 갈수록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니까요!

* 우울한 월요일, 즐겁게 읽을 것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그나저나… 보너스로 들어있는 종이인형과 스티커는, 저같은 남정네에겐 신문물이더군요…o_o;;;; 어따 쓸 곳이 없어…

자유부인 – 상 –
데니코 글 그림/세미콜론
자유부인 – 하 –
데니코 글 그림/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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