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발견하는 6가지 방법

시간 관리의 비밀은 적당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인생을 그저 재미없는 의무로 가득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의무를 잘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 관리에 능한 사람은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 시간의 놀라운 발견, p234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들었다가, 재미있는 책을 찾았습니다. 「시간의 놀라운 발견」, 이 책은 인간이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 지, 그래서 그 느낌을 통해 시간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 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시간관리 책은 아닙니다. 뇌과학, 심리학에서 시작해서 아이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까지 종횡무진 횡단하며 우리의 시간에 대한 본래의 감각을 일깨우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을 요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시간을 어떤 ‘정해진 그릇’이나 하루에 쓰라고 주어지는 ‘한정된 자본’으로 보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거야말로 근대적, 뉴턴적 시간 관념이란 것이지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똑같은 분량의 시간 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상대적인 시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에게 삶은 아주 오래 지속되는 것이며, 누군가에게 삶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한 것처럼 말입니다. 시계는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택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미카엘 엔데의 <<모모>>에 나오는 ‘시간 도둑’들은 애시당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시간은 불리거나 늘릴 수 있는, 교환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에 쉽게 동의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시간 관념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거든요. 중요한 것은 시간을 쪼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바꾸는 일-이라는 주장, 그래도 꽤 신선한 것은 사실이네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다음의 여섯가지 시간 관리법을 제안합니다. 이 방법들은 시간의 노예에서 시간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방법입니다.

① 시간 활용 1단계 :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기
시간 활용의 첫번째는, 제한된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는 자신의 시간에 대한 주도권 상실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 문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 할 일을 자기가 결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건데… 이것 참.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남이 정해준 시간표대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② 시간활용 2단계 : 생체 시계 맞추기
자기 몸에 있는 자신만의 생체 시계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를 파악하고, 자기 삶의 방식을 그 생체 시계에 맞추는 것입니다. … 자신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알아야 한다는 말도 되겠죠? 문제는, 이 역시 1단계인 시간에 대한 주체성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사실.

③ 시간활용 3단계 : 여유 만들기
삶의 균형을 위해서는 여유 시간이 필요합니다. 산책, 연극, 여행, 음악, 대화등이 모두 삶의 속도를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유 시간을 만드는 비결은 수단이 되는 활동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활동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대화를 위한 대화, 그냥 좋아서 듣는 음악 등.

④ 시간활용 4단계 : 현재를 인식하기
이 방법은 인간의 시간 경헝을 변하게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다시 말해 집중력 있게 활동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중력있게 활동하는 방법은 지각을 연마함으로써 가능해 집니다. 시간의 길이는 우리가 그 시간에 어느 정도의 정보를 받아들여 어느 정도 기억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깨어 있는 지각은 시간을 연장시킵니다. 그리고 기분을 고양시킵니다. 두뇌 속에서 지각을 조종하는 시스템은 즐거움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⑤ 시간할용 5단계 : 집중 배우기
지각을 깨어있게 만들었다면, 다음은 한 번에 하나의 활동만 할 수 있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누구도 동시에 여러 과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문제로 관심을 돌릴 때마다 다른 일은 중단됩니다. 그리고 중단된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다시 1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물론 뇌가 방해를 하기 때문에, 주변이 조용하다고 항상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먼저 해야 할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고 중간 목표를 정할 것.
둘째, 중간목표는 중도에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일 것.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을 메모하고 곧장 원래 과제로 돌아갈 것.

⑥ 시간활용 6단계 : 원하는 것 하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할 일이 많다면, 우선 순위를 정해야만 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느낌 뒤에는 언제다 다른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한 해결책은 그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기 위해 질문해야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 일을 당장 해야만 하는 가? / “예”이면 그 일을 한다 : “아니오”면 다음 질문으로,
둘째, 하나의 과제가 다른 하나의 과제를 포기해도 괜찮을 만큼 중요한 것인가? / “예”이면 그 일을 한다. “아니모”면 그 일을 해야할 필요성이 높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통해 객관적인 상황을 인식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꼭 필요한 일을 정해서 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 인식은 무엇보다, 우리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게 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안다면 과제를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의 속도는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있고, 집중력은 동기에 의해 좌우됩니다.

이 책의 옮긴이는 이 책을 옮긴후 시계를 더 자주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더 자주 체크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의 ‘시간 경험’이 ‘시간에 대한 감각’까지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눈 앞에 있는 “현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아라,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그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의 놀라운 발견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나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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